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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든 삶은 흐른다 - 로랑스 드빌레르 | 바다로 건네는 삶의 이야기 | 교양 철학 책 | 인생 책 추천

by lofromis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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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바다는 우리에게 삶을 빛내는 예술을 가르친다”,
“삶이란 바다처럼 다양한 색을 띤다”는 저자의 생각이
바다와 연결된 여러 상징들을 통해서 아름다운 표현으로 펼쳐지는 책이다.
인생과 바다에 대해서 어쩌면 이렇게까지 깊고 넓고 새로운 통찰을 할 수 있을까?

내내 감탄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우리도 어느새 인생철학자가 되어
또 하나의 섬이 되고,바다가 되는 기쁨을 체험하게 된다.
이를 소중한 보물로 받아 안고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지는 마음.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 여겨진다.
자연과 사물,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배우면서!
- 추천글, 이해인(수녀,시인)

모든 삶은 흐른다는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로랑스 드빌레르가 삶과 시간, 그리고 변화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은 에세이이다. 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겪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탐구하며,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생의 진리와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생이란 유동적이고 변덕스러운 것임을 강조하며,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삶의 불확실성과 무상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으라고 말한다. 또한 인간관계, 사랑, 상실과 같은 주제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적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 메모

✍🏻 바다에게 거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일상이듯 우리의 삶도 상승과 하강의 연속이다. 소란스러운 우리 삶의 모습은 넘실거리며 소용돌이치는 바다의 모습과 똑같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와 좌절로 굴곡 있는 인생이 무조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바다를 보며 배워야 한다.

 

✍🏻 광대하게 펼쳐져 있는 바다를 보면서 누구든 바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을 것이다. 바다는 깨끗한 것이든 더러운 것이든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도 바다로 머문다. 니체는 “초인은 바다 같은 인간”이라고 말했다. 바다는 우리를 숙연한 침묵 속에 빠뜨리면서 가르침을 건넨다. 아마도 바다는 이것 외에도 많은 가르침을 우리에게 건네고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세상의 소음에 정신이 팔려서 그것들을 듣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 바다가 위로가 된다면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다의 극강의 아름다움 덕분이다.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우리는 눈을 떼지 못한 채 무미건조하면서도 답답한 근심과 동요에서 벗어나 더욱 고매한 삶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  바다에서 하는 모험만큼 아름답고 짜릿한 모험이 있을까? 현실에 맞닿아 있는 것들과 나의 일상을 채우는 것, 현재 있는 곳에서 떠나지 못하게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을 과감히 뒤로하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지게 돛을 올려 드넓은 바다로 나가는 것을 상상해보자. 살면서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법한 모험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이 지리멸렬하게 느껴질 때 바다를 보고 싶고, 어디로든 자유롭게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요동친다.

 

✍🏻  바다는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다. 늘 움직이고 변화하기에 단조로움과는 거리가 멀고, 길들일 수 없기에 그 누구도 바다에서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바다가 그렇게 놔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다 앞에서 무력해지는 이유다.

 

✍🏻 우리는 라벨과 분류에 저항해야 한다. 서로 솔직히 말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해야 할 메시지가 있다. 어떤 인간도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있지 않고 성향도 평생 똑같지 않다. 우리 인간은 상품처럼 하나의 특징만 갖고 있지 않고 살아 있는 영혼으로서 항상 움직이고 변하는 존재다. 그리하여 스스로 자신을 가두는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 상상보다 훨씬 대단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도 미처 모르는 모습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비친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이 있다.

 

✍🏻 풍요로운 시기와 궁핍한 시기가 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극복하면 될까? 방법은 간단하다. 파도와 같은 삶을 바란다면, 파도처럼 살아가면 그뿐이다. 파도는 물러나고 밀려오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산다는 건 그냥 그런 거니까. 파도처럼 살고자 한다면, 우리 삶에 다가오는 모든 것을 객관적인 눈으로 보자. 지금 이것이 흐르는 물인지 고인 물인지, 밀물인지 썰물인지 미리 알 필요는 없다. 그저 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 바다는 우리에게 세상의 흐름에 자신을 맞추는 일을 멈추고 자신의 숨소리를 들어보라고 한다. 물결의 흐름으로 표현되는 바다의 숨소리는 마치 바다의 시계처럼 보인다. 그저 속절없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는 것을 알리는 바다의 시계 말이다. 그것으로 바다는 우리에게 영원함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니 고난과 역경이 와도 지치지 말고 계속 너울거리는 물결에 몸을 맡기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영원함의 리듬을 느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 신중함과 신뢰는 함께 간다. 신중함이 없으면 우리는 재능을 낭비하고 자존감에 타격을 입는다. 신뢰가 없으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쉽게 포기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주변 상황을 활용해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신중함과 신뢰를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이 좋다.

 

✍🏻 아름다움을 쫓아다니지만 말고 아름다움을 통해 예상치 못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감각을 갈고닦아야 한다. 세상을 끝없는 말초적인 자극과 흥분으로 채우지 말자. 우리가 보내는 시간을 끝없는 분주함으로 채우지 말자. 혼자 있는 시간 자체를 소중히 하고, 고독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 바다는 우리에게 자유를 미루지 말라고 말한다. 인생을 제대로 산다는 건 쓸데없는 걱정으로 나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다.

 

✍🏻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거나 습관을 버리지 못할 때 상상력을 제일 먼저 희생시킨다.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면 위험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에 갇히면 변할 수 없다는 논리와 같다. 무조건 문제를 피하고 익숙한 길로만 가려고 하면 안 된다. 더 넓게 바라봐야 하고 확실해 보이는 것도 의심해야 한다.

 

3. 읽고 나서

이 책은 인생에 대한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책을 읽으면서 삶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인생의 변화와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강조하는데, 그 메시지를 바다라는 상징을 통해 탁월하게 전달한다. 바다를 사랑하는 나로서 이 글은 더욱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읽으며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감정들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었고, 특히 상실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상실도 결국 삶의 흐름 속 일부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오래 남는다. 이 책은 삶을 통제하려는 우리의 집착을 내려놓고, 좀 더 자유롭게 흘러가는 삶을 받아들이도록 격려하는 듯하다. 이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과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큰 위로를 받았. 모든 것을 손에 쥐려는 욕심을 버리면 한층 깊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이 인상적이다. 인생을 고정된 틀 안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고 열린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책. 

 

마치 바다처럼, 흐르는 삶을 받아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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