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토드 로즈의 집단 착각은 사람들이 집단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심리적, 사회적 통찰을 다룬 책이다.
사회적 본능이 생물학적인 것이지만, 본능에 대한 대응은 우리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가 왜 그리고 어떻게 집단에 순응하는지, 그러한 순응이 어떻게 집단 착각을 낳는지 이해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완전히 파악하여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맹목적인 순응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의 행복을 빼앗아갈 뿐 아니라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우리의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우리를 집단 착각으로 이끄는 순응의 함정에서 한 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해, 보다 나은 인간관계를 위해,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이 책은 당신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2. 목차
1부 | 순응의 함정
1장: 벌거벗은 임금들
2장: 소속감을 위한 거짓말
3장: 달콤한 침묵
2부 | 사회적 딜레마
4장: 작은 카멜레온
5장: 사회적 규범을 따라
6장: 오류의 왕국
3부 | 회복력 수업
7장: 일관성이라는 미덕
8장: 낯선 이를 향한 신뢰
9장: 거짓 위에 세워진 세상
3. 메모
3장 - 달콤한 침묵
📎 침묵은 실질적인 해를 끼친다. 그것도 다양한 방면에서 해를 끼친다. 단기적으로 볼 때 침묵의 거짓말은 우리 스스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또한 침묵은 우리가 속한 집단을 새롭고 중요한 정보로부터 차단하며, 어쩌면 우리와 다른 이들에게 부지불식간에 해를 끼치고 있었을지 모르는 기존의 정설을 강화하고 만다. 그리하여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의 침묵은 집단 착각을 만들고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마는 것이다.
💡 침묵이 끼치는 단기적, 장기적인 해로움. 어떤 집단의 문제를 마주했을 때 침묵하는 것이 그저 집단에 끼치는 영향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도 상처를 남기는 선택이라는 점을 새롭게 깨달았다.
📎 소셜 미디어는 이런 식으로 더욱 엄선된, 자기들끼리 깐깐하게 따지는 환경을 만든다. 그로 인해 사정은 더욱 악화된다. 사안의 일면만 보고 순간적으로 판단하며 사람을 다면적인 인격체로 취급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그저 댓글 몇 개, 사진 몇 장, 혹은 몇 개의 비디오 클립뿐이다. 그들의 인격 전체가 알록달록하게 상투적인 방식으로 꾸며진 채 작은 상자에 담겨 우리에게 제시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타인에 대해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을 갖게 되고, 그들이 실제로는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온라인에서 타인을 비난하고 몰아가는 이들은 사이버 세상의 그늘에 숨어 희생자들을 우롱하고 무력화하고 마는 결과가 이어진다.
💡 소셜 미디어의 해악. 한 사람이 작은 상자에 담겨 제시되는 것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고 잘 와 닿는다. 사람은 자기 안에 가진 다양한 모습대로 인정받기를 원하면서도 타인은 다면적인 인격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것 같다.
4장 - 작은 카멜레온
📎 집단의 의견에 순응한 사람들의 뇌의 시각 시스템에 실제로 물리적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다. 이는 그 사람들이 실제로 보고 있는 내용 자체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니 집단에 순응한 사람들 중 일부는 그들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던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통제된 환각Controlled Hallucination'이라 부르는 그런 착시를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 우리는 외톨이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자기 눈으로 볼 수 있는 증거마저 믿지 않을 정도로 사회적인 동물인 것이다.
💡인간이 외톨이가 되지 않으려 스스로를 속일만큼 사회적인 존재라는 점이 충격이다.
📎 그는 그것을 '모방 욕망Mimetic Desires'이라 불렀다.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행위를 해석하여 의미를 찾고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원하고자 한다. (...)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욕망을 목격하면, 심지어 실은 자신이 그것을 원하지 않을 때조차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원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의 뇌는 자동적으로 상상의 경쟁자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상상의 경쟁자는 점점 현실이 되어 간다.
💡 나의 욕망이 내 내면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모방 욕망'일 경우가 많겠구나.
📎 비교 본능은 특히 보상과 처벌의 신호에 민감하게 만든다. 바로 그 점이 우리를 퍽 위험하고 어두운 곳으로 인도하곤 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상대적으로 잘 한다고 느낄 때, 우리 뇌의 보상과 관련된 부분에 불이 들어온다. 그리고 우리의 뇌에는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쏟아지는 것이다. 가령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이나 다른 소셜미디어들은 이런 보상 기제를 활용한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받은 '좋아요' 숫자를 헤아리며 따봉을 받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우리는 모두 도파민 중독자인 셈이다.
5장 - 사회적 규범을 따라
📎 사회적 규범이라는 게 그렇다. 그 기원과 목적은 종종 뿌옇게 사라져 버리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신의 말씀인 양 맹종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사회적 규범은 거의 언제나 자의적인 규칙일 뿐이다.
✔️ 규범의 일반적인 세 개의 범주
1) 협조 규범 Coordination Norms : 우리늬 개별적 행동이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 ex) 교통 신호. 대체로 물리적 현실 속의 움직임과 조응하며 많은 경우 공공의 안전과 관련 되어 있음.
2) 귀속 규범 Allegiance Norsm : 부족을 향한 소속과 관련된 것. 특정 집단의 구성원 자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는 규범. 범위는 매우 넓음. 귀속 규범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만 존재. '우리'를 '그들'과 구분 짓기 위한 것.
3) 나는 개자식이 아닙니다 규범 : 규범을 지키는 사람이 공정함이나 상호의존성 같은 사회적 가치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 또한 개별적 구성원들이 이기적인 행동을 할 여지를 최소화함으로써 집단의 복리에 기여. 이것은 어떤 공동체 내에서 누군가가 지니고 있는 도덕적 태도를 결정짓는 것이기에 어기는 것은 대체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불러옴.
6장 - 오류의 왕국
📎 우리의 뇌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객관적인 컴퓨터처럼 작동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100퍼센트 정확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시도는 실로 인지적 에너지의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뇌는 입력된 정보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디테일은 재빨리 넘겨버리고 우리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에 집착한다.
💡 내 뇌가 가진 한계.
7장 - 일관성이라는 미덕
📎 사실 '성공'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따르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다. 오히려 매우 깊숙한 개인적인 차원의 것이다. (..) 다시 말해 완성된 성취감을 얻는 실질적이고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이, 본인에게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일을 잘 해나가는 것, 말하자면 조화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8장 - 낯선 이를 향한 신뢰
📎 우리가 스스로를 믿을 수 없는 존재로 여기게 되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때에도 믿을 수 없는 존재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그들을 믿지 않으려 든다. 그들이 신뢰할만한 이들로 보이려 하는지부터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상대방 역시 같은 식으로 우리를 불신한다는 말과 같다.
9장 - 거짓 위에 세워진 세상
📎 역설적이게도 순응할수록 우리가 속한 집단은 피해를 본다. 우리가 침묵에 빠지면 집단의 개선과 성장에 필수적인 것들을 제대로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진실, 신뢰, 정직함, 새로운 관점 등이 무시당하고, 억압되며, 처벌받거나, 단박에 부정당할 때, 진보는 멈추고 만다.
📎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맹목적인 순응은 어쩌면 우리가 저지르거나 관여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인 행동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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